10일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박 모 씨가 9일 낮 1시30분(현지시간) 마닐라 케손시티의 한 커피숍에서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이날 강도가 든 사실을 모르고 커피숍에 들어갔다가 총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곧바로 도주했다.
이에 올해 들어서만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이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1월 초에는 루손섬 북부에서 한국인 사업가 1명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1월 중순에는 루손섬 남부에서 한국인 형제끼리 다투다 형이 총으로 동생을 살해하고 자살하기도 했다. 1월 말에는 필리핀 중부 바클로드 지역에 어학연수를 간 한국 대학생 1명이 현지 무장 괴한의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마닐라와 남부 민다나오에서 각각 한국인 납치사건이 발생하는 등 강력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에도 필리핀에선 한국인 10명이 살해된 바 있다.
누리꾼들은 "필리핀서 한국인 여성 피살, 마닐라·세부 무서워서 못 가겠네", "필리핀서 한국인 여성 피살, 세상이 무섭다", "필리핀서 한국인 여성 피살, 총기 보유국은 함부로 가면 안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