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벅셔 해서웨이 회장(사진)이 회사에 대한 투자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다는 월가의 비난을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벅셔 해서웨이를 담당하는 5명의 애널리스트를 인터뷰한 결과 회사의 공시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벅셔는 시가총액(3700억달러) 기준으로 미국 증시 3위에 해당하는 기업이지만 분기 보고서에 공개하는 정보 수준은 형편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버핏은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는 필요 없다고 맞섰다. 버핏은 “벅셔는 장기 투자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알리고 있다”며 “열한 살에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후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참고해 주식을 산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주주가 동시에 같은 수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며 “주주와 일반인 3만5000여명이 참석하는 연례 총회에서 회사의 사정을 알리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