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라인 성장세 덕분에…네이버, 영업익 30% 늘었다
네이버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는 결제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작년 4분기 매출이 750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3% 늘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61억원으로 30.3% 증가했다. 네이버의 성장세는 라인이 이끌었다. 작년 4분기 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9% 늘어난 2217억원을 기록했다. 라인의 월간 실사용자 수는 1억81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00만명 늘었다.

네이버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2조76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04억원으로 50.1% 늘었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는 올해도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라인페이 네이버페이 등 결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각국 금융회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회사인 페이스북도 이날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페이스북의 작년 4분기 매출은 3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모바일 부문의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모바일 광고 비중은 69%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기간 모바일 광고 비중은 53%였다.

페이스북은 이용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작년 4분기 페이스북의 월간 실사용자 수는 13억90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억6000만명 증가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