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즈 쓰리핏’ T1 LoL 전략, 해군 전술에 접목한다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T1, 해군 전력분석시험평가단과 업무협약
업무협약의 핵심은 해군의 인지·지휘통제·분석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M&S)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해군 전술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e스포츠와 게임 분야가 가진 창의적 기술과 데이터를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해군 M&S 모델의 게이밍 기능을 활성화하고 게임 데이터 기반 전술 분석 및 발전 방안을 공동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e스포츠와 군사 작전의 협업은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지속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영역이다. 급변하는 디지털 작전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나라들이 게임과 e스포츠를 통한 시뮬레이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 역시 적극적으로 게임을 국방 전술에 활용하고 있다. 미 육군은 클라우드 기반 게임 엔진을 통해 가상 전장 시뮬레이션을 구현하고 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모의 훈련 등을 진행한다. 미 해군 및 해병대 역시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비대면 상황에서도 훈련이 가능하도록 했다.
선진국들은 이미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e스포츠와 게임을 활용해 젊은 세대 장병들의 훈련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 같은 시뮬레이션 훈련 방식은 기존 방식보다 덜 위험하고 효율은 높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상대적으로 제약이 덜한 만큼 다양한 영역에서 훈련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반면 e스포츠 종주국으로 불리는 국내에서는 아직 이 같은 시도가 걸음마 단계다. T1과 해군의 이번 협업이 큰 의미를 갖는 이유다.
안웅기 T1 COO는 “이번 협약을 통해 e스포츠라는 소프트파워가 해군이라는 하드파워와 융합되어 국가 차원의 스마트파워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T1은 앞으로도 해군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디지털·사이버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해군 전력분석시험평가단장은 “해군의 미래 전력 발전을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