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수다 30] ‘오늘의 연애’ 이승기, 내 사랑을 위해 이것만은 지킨다! ①
[스타미디어팀] 이승기와 문채원의 만남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오늘의 연애’는 가벼운 사랑을 꼬집어 순정을 지키는 ‘준수’와 같은 사람들에게 믿음과 함께 응원을 해준다. 영화는 진지한 사랑을 두고도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뒤를 다시 한 번 돌아보라고 알려주는 표지판 역할을 했다.

현우가 연하남과 데이트하는 것마저 해바라기 뒤에 숨어 지켜보는 ‘준수’. 자신의 사랑을 드러내려 해바라기를 찾은 것인지 숨기기 위해 흐드러진 강둑에 몸을 맡긴 것인지 알쏭달쏭하다.

주춤거리다 18년을 보낸 준수와 현우. 이승기는 ‘준수’와 닮은 점이라면 그저 자신에 대한 이미지가 캐릭터와 닮았을 뿐이라고 말한다. 성실하고 착한 이승기의 모습과 준수의 모습이 닮았다는 것. 하다못해 이름도 '준수'겠냐며.

물 위에 떨어뜨린 잉크 방울을 막는다고 퍼지지 않을까. 현우와 준수의 관계는 그렇다. 물 위로 떨어진 잉크가 원을 그리며 퍼지는 게 자연스러운 것처럼 현우와 준수는 서로에게 너무 당연했기 때문에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스크린 속 이승기가 말해주고 싶었던 진짜 사랑이 여기 있었다.

#이승기 ‘오늘도 맑음’
[스타들의 수다 30] ‘오늘의 연애’ 이승기, 내 사랑을 위해 이것만은 지킨다! ①
▷영화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중이에요
▶영화를 좋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력 칭찬이 쏟아지고 있어요. 가장 몰입했던 장면은 어떤 대목인가요?
▶한강에서 술을 마시고 친구에게 넋두리하는 장면이 있어요. ‘준수’의 답답한 마음이 정말 느껴지더라고요. 억울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감정에 몰입이 잘 됐어요.

▷반면에 어려웠던 장면이 있다면?
▶엘리베이터 신이 제일 어려웠어요. 극 중에서 현우와 준수가 부딪히는 장면이면서 중요한 감정이 비춰지는 신이었거든요. 중요한 만큼 3일 정도 촬영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힘들기도 했었어요.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감정 컨트롤도 그렇고.

▷스태프나 감독님한테 칭찬을 받았던 장면이 있나요? 몰입하는 신이라든지?
▶몰입하는 감정 신보다는 웃기는 장면에서 칭찬을 받았던 것 같아요. “똥 싸고 있네”는 원래 대본에 없었거든요. 원래 채원씨가 “사랑은 안 변해요, 사람이 변하지” 이러고 나면 준영 씨가 “어. 근데 나 사람 아니야. 내 사랑은 안 변해” 이러거든요. 준영 씨 대사가 편집이 됐지만 템포 상 분위기 환기가 필요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똥 싸고 있네”로 땅 쳐주고 갔죠. 근데 진짜 똥싸고 있는 장면이잖아요. 느끼해가지고(웃음)

#10원어치의 무궁무진함
[스타들의 수다 30] ‘오늘의 연애’ 이승기, 내 사랑을 위해 이것만은 지킨다! ①

▷다른 시나리오도 많이 들어왔을 것 같은데, 이번 영화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일단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고요. 감독이 박진표 감독님이라는 이야기에 더 믿음이 생겼어요. 두 시간 만에 출연하기로 결정했어요. 읽는 데 한 시간, 결정하는 데 한 시간 걸렸죠. (Q 그렇게 빨리?) 지금까지 작품 결정하기까지 걸린 시간 중에 최단시간이에요. 원래는 더 오래 걸리는데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도, 감독님도 너무 좋아서 거리낌없이 결정했죠.

▷감독님과의 호흡은 어떠셨어요?
▶정말 잘 맞았어요. 제가 뵈었던 감독님 중에 배우를 가장 많이 배려해주시는 분이었어요. 감독의 입장보다 배우의 입장을 더 먼저 생각해주시고요. 배려심이 정말 뛰어나신 분이에요. 박진표 감독님과 함께 작품을 하면 그 분을 믿고 어떤 캐릭터도 끄집어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는 믿음직한 분이셨어요.

▷감독님께서 촬영장에서 ‘10원어치만’이라는 말을 자주 썼다고 하는데 어떤 느낌으로 하는 말이었을까요?
▶’느낌을 더’라는 말이었어요. ‘10원어치’라는 어감이 주는 장점이 있어요. 만약에 감독님께서 “이렇게 해줘 봐”하셨으면 앞 뒤 연기는 그대로 두고 그 포인트만 바꿔보려고 노력했을 거예요. 그런데 “10원어치만 더 해줘 봐” 하시면 그 안에서 고민을 하죠. “어떤 부분을 10원어치만 더 하라시는 거지?”하고요. 그러면서 또 다른 연기를 할 수 있어요. 테이크가 갈 때마다 다른 연기를 할 수 있었어요. 저는 그게 너무 좋았어요.

▷창의적인 연기를 할 수 있었겠네요. 첫 영화를 마친 소감이 궁금해요
▶아무래도 영화 환경이 좋았어요.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지고 고민도하고 컨디션 관리도 하고요. 드라마는 그걸 못해서 힘들거든요. 제가 연예인은 무조건 체력이다 할 만큼이요(웃음) 환경,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이 너무 좋으니까 이런 데서 연기를 못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책임감도 느끼고요.

“누나를 외치던 이승기, 프라이빗 연애 스타일”
[스타들의 수다 30] ‘오늘의 연애’ 이승기, 내 사랑을 위해 이것만은 지킨다! ①
이승기는 사랑에 대해서만은 솔직하다. 질투하고 화내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도 준수와 닮긴 닮았다. 하지만 준수처럼 콜라만 먹고 분위기 띄울 수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술을 마시는 사람이 술을 참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아느냐”며 되묻는 유쾌한 이승기.

그가 말하길 자기는 술도 좋아하고 감정에 솔직하고 여자친구 가방 들어주는 건 절대 안 하기로 철칙을 세웠단다. 이런 이승기가 알코올분해능력 제로에 가방이고 쇼핑백이고 하다 못해 몸뚱이까지 등에 들쳐 업는 준수로 분했다.

젊은 세대에 유행처럼 번진 ‘썸’이 이승기와 문채원의 실감나는 연기로 더 높은 세대에 신선한 문화로 다가왔다. 준수와 현우가 감정의 끈을 잡고 줄다리기 하는 모습은 남녀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공감이 키워드가 된 요즘 시대에 ‘오늘의 연애’는 그 키워드를 잘 살린 영화로 평가된다.

극적인 반전을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실망을 안겨주었을 수도 있겠지만 ‘오늘의 연애’는 세대를 막론한 유머코드와 소중한 사랑을 다뤘다. 영화는 예매율 1위라는 대기록으로 시작해 개봉 6일만에 100만 관객을 넘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진짜 우리의 모습을 담은 ‘오늘의 연애’. ‘준수’와 ‘현우’의 모습을 다시금 떠올리며 주변의 소중한 인연에게 진심을 전하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진출처: 더블유스타뉴스 DB, 영화 '오늘의 연애'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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