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가운데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만들어 직원을 고용한 곳은 전체의 10%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기피하고 있어서다.

한국무역협회는 400개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시간선택제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답한 곳은 40개사였다고 18일 발표했다. 근로자 50명 미만 기업들의 시간선택제 채택률은 15.3%였다. 중소기업들은 정부 지원 부족을 이유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외면했다.

올해 시간선택제를 이용할 뜻이 있는 기업 비율은 전체의 11%로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간선택제를 도입하지 않으려는 기업 중 48%는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적합한 직무를 찾기 어려운 점을 애로사항으로 들었다. 업무 연속성이 저하돼 생산성 감소가 우려된다는 응답이 19.1%로 다음을 차지했다.

시간선택제를 확산하기 위해 시급한 정부 대책으로는 법적 안정성 확보가 1순위로 꼽혔다. 전체 응답 기업의 23%가 “시간선택제 직원에게 전일제 수준의 임금과 승진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기업들의 우려를 정부가 완화해줘야 한다”고 답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