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2학년생들이 지난 17일 서울대에서 ‘제12회 전국 고교생 경제한마당’ 시험을 치르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고등학교 1~2학년생들이 지난 17일 서울대에서 ‘제12회 전국 고교생 경제한마당’ 시험을 치르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학교에서 거시경제와 미시경제 수업을 듣고, 방학 때 기출문제를 풀면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상경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이 시험을 봅니다.”(이시우 하나고 2학년)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하고 교육부와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 ‘전국 고교생 경제한마당’이 지난 17일 서울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전국 고교생 경제한마당은 100분 동안 60문항의 경제문제를 푸는 대회다. 시험장인 서울대 등에서 문제를 풀고 나온 학생들은 “실생활과 연계돼 다양한 경제개념을 묻는 문제가 인상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열두 번째로 치러진 경제한마당엔 전국 485개 고교에서 참여했다. 단체부문 212개교 3854명, 개인부문 641명 등 총 4495명이 응시했다. 경제한마당은 경제 분야의 관심을 높이고 경제적 사고와 논리를 배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해마다 고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시험도 주관식 문항 없이 100% 객관식으로 출제됐다. 출제위원장인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배운 경제개념을 단순히 외우는 게 아니라 제대로 이해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문제를 냈다”고 말했다.

원유와 담배의 수요·공급 변화, 대형마트의 광고 효과, 전·월세자의 이자비용 등 경제 현안과 관련된 문항이 대다수였다. 문제와 정답은 KDI 경제정보센터 홈페이지(eiec.kd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KDI는 다음달 중 시험 결과를 발표하고 기재부 장관상 등을 시상할 예정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