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최근 발표한 ‘2015년 중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What could happen in China in 2015)’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큰 특징으론 임금 상승률 둔화를 꼽았다. 지난 10년간 중국 근로자의 연간 임금 상승률은 꾸준히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임금 상승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10년래 최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제성장세 둔화, 공장 자동화 진전, 생산기지 해외 이전 등이 임금 상승률 둔화를 촉발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고용 사정 악화도 올해 주요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맥킨지는 내다봤다. 맥킨지는 올해 국유기업 구조개혁 진행과 정부 기관의 고용 규모 축소 등으로 고용 사정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맥킨지는 소비 위축도 올해 중국 경제의 주요 특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금 상승률 둔화와 고용 안정성이 약해지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상당한 재정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중국 소비자의 소비심리 위축은 올해 소비재 시장의 성장 정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맥킨지의 판단이다. 따라서 중국 시장 비중이 큰 글로벌 소비재 기업 역시 올해는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맥킨지는 올해 주목할 만한 중국 경제의 긍정적인 변화로는 혁신산업의 성장을 꼽았다. 중국은 그동안 저가 공산품의 생산기지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혁신이 전 세계 기업으로부터 주목받을 것으로 맥킨지는 전망했다. 아울러 의료기기나 가전업종 등의 상당수 중국 기업이 더 이상 값싼 제품이 아닌 혁신적인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들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