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5일 현대제철에 대해 중국산 철강을 둘러싼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2000원을 유지했다.

지난달 23일 열린 무역위원회에서는 중국산 H형강의 국내 업계에 대한 실질적 피해가 인정됐다. 예비판정상 덤핑방지 관세율로 17.69%~32.72%가 발표됐으며, 오는 3월에 최종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박성봉 연구원은 "최종판결에서도 예비판정과 비슷한 수준의 덤핑방지관세율이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 한국의 중국산 H형강 수입감소 및 수입가 인상으로 현대제철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중국 정부의 보론강 수출 증치세 환급제 폐지도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지난해 중국 전체 철강재 수출의 약 40%를 보론강이 차지한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제도 폐지로 중국 철강재 수출 감소 및 수출가 인상이 예상된다"며 "현대제철의 후판, 열연박판, 봉강(철근)제품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실적도 3개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철강 관련 주가 모멘텀이 기대됨에도 현재 주가 수준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에 불과해 계속해서 철강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