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15 경제 대전망] 석유화학, 수출 큰 폭 뒷걸음질 우려
지난해 정유·석유화학업종은 국제유가 급락의 직격탄을 맞고 최악의 실적 부진을 겪었다. 올해도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유가 급락세는 잦아들겠지만 수출채산성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도전! 2015 경제 대전망] 석유화학, 수출 큰 폭 뒷걸음질 우려
석유화학 업종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의 수요 부진 및 자급률 상승 등으로 생산 자체가 뒷걸음질쳤다. 합성수지, 합섬원료, 합성고무 등 석유화학 생산은 2127만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공장 가동률도 87.2%로 전년보다 3.5%포인트 낮아졌다.

합섬원료 부문은 글로벌 공급과잉 탓에 무기한 공장 가동중단이나 설비를 다른 제품을 생산하는 용도로 바꾸는 사례가 속출했다. SK유화와 삼남석유가 폴리에스테르 원료인 테레프탈산(TPA)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카프로는 카프로락탐 공장 가동을 멈췄다. 롯데케미칼은 PTA 설비를 이소프탈산(PIA)으로 전환했다.

수출도 부진했다. 중국 경기가 둔화된 데다 중국의 유화제품 자급률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 지난해 석유화학 수출은 484억달러(잠정)로 전년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가 하락으로 나프타 등 원료가격이 떨어지면서 제품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이 수출채산성을 악화시킨 요인이다. 수출단가는 t당 1503달러로 전년보다 4.5% 낮아졌다.

올해는 석유화학 수출이 큰 폭으로 뒷걸음질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석유화학협회는 올해 석유화학 수출이 464억달러로 지난해보다 4.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