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터넷 '또' 다운…정보전사들 발만 동동?

사진은 지난달 중국 단둥 압록강철교에서 바라본 북한 신의주의 노동자들. 한경 DB

1시간 만에 복구

23일 불통 사태(다운)를 겪었던 북한 인터넷 통신망 4개가 24일도 약 1시간 동안 다시 다운 됐다가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인터넷망 연결정보 제공업체 딘 리서치는 현지시간으로 23일 "중국 차이나유니콤에서 제공하는 북한과 전 세계 인터넷 사이의 연결망이 전날 복구된 뒤 몇 시간 동안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다가 그리니치표준시(GMT)로 오후 3시 41분(한국시간 24일 0시 41분)에 다운됐다"고 설명했다.

딘 리서치에 따르면 북한의 인터넷 통신망은 1시간여 만에 다시 개통됐다. 북한의 인터넷이 이틀 연속 다운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가 해킹 피해를 본 것과 관련해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비례적 대응'을 언급한 것을 들어 "미국 당국에서 행동에 나선 때문일 수 있다"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전날 발생한 북한 인터넷 다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인터넷망의 추가 장애 발생 가능성과 관련된 질문에 "다운 원인을 추측할 수 없으며, 다운됐다는 보도도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비례적 대응'이라는 말에 대해서도 하프 부대변인은 "우리의 잠재적 대응에 대한 대통령의 말은 지난 24시간 동안 벌어진 일과는 별개"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의 일부 언론에서는 다른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워싱턴포스트 등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인터넷을 차단했을 가능성과 중국이 북한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을 가능성, 해커나 해킹집단의 소행일 가능성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해킹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아무런 사실적 근거도 없는 완전한 추측성 보도"라고 부인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