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하고 있다.

17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69.89포인트(0.42%) 상승한 1만6825.21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에 동반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통화·금리정책 결정 기구인 FOMC 정례회의를 시작했다.

이번 회의에선 금리인상 신호의 단초로 작용할 선제적지침(가이던스) 문구에 변화를 줄 것이냐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미 Fed가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위해 이번 회의에서 가이던스에 포함돼 있는 '상당기간'이란 문구에 변화를 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 같은 경계감에 하락 출발한 이날 닛케이 지수는 오전 장중 개인들의 저가 매수세 유입과 엔화 가치가 다시 떨어진 덕에 상승 반전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소폭 오른 116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사전에 매수 주문을 넣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닛케이 지수가 1만6800엔대 후반까지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세 유입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지표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은 올 11월 무역수지가 8919억엔(약 8조2742억원) 적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는 줄어든 수치였지만 지난달보다는 적자폭이 확대된 것이다.

중화권 증시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0.68포인트(0.35%) 오른 3032.20을, 홍콩 항셍지수는 11.16포인트(0.05%) 상승한 2만2681.66을 기록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만 44.32포인트(0.49%) 내린 8906.59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