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조세구조 최적으로 설계되려면
허용석 지음 / 삼일인포마인 / 668쪽 / 5만원
관세청장을 지낸 허용석 삼일회계법인 상임고문이 펴낸 《택스 리디자인》은 시장의 핵심 요소인 조세의 각 부문을 다룬 조세정책론이다. 저자는 세금의 역사와 한국의 재정 상황, 국가 채무 등 거시적 관점에서 출발한다. 이어 최적 조세구조를 설계하는 데 있어 복지 선진국의 조세구조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맞는지, 법인세와 소득세 부담이 높은지, 소득 재분배 기능이 얼마나 효율적인지 등 최근 이슈를 다룬다. 세부적으로는 부가가치세율 인상과 물가의 관계, 금융 관련 세제, 국민의 납세의식 등 다양한 주제를 책에 담았다.
저자는 전문성과 현장감을 담아 각 주제를 논의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집중적으로 소개한 뒤 경제학 이론에 비춰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정부가 시행하는 세제를 대상으로 각 세제의 성과와 관련한 실증 연구 결과를 요약 제시하고, 기존 세제나 새롭게 도입되는 세제에 대한 전문가 견해도 정리했다.
저자는 이 책이 창작물이 아닌 편집물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최근 2~3년 동안 언론 기사를 토대로 조세 이슈를 수집했다. 또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연구한 내용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설명했다. 조세 행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입문서가 될 만하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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