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5년 만에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졸업하고 내년부터 독자경영에 나선다.

5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의 자율협약 졸업 안건에 대해 8개 채권은행의 의견을 모은 결과 100% 동의를 얻어 졸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산업·수출입·하나·국민·우리·광주·외환·신한 등 8개 은행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산은(63%)과 수은(12.6%)의 채권액 비중이 가장 크다.

채권단 측은 "아시아나항공이 자율협약 개시 후 정상적인 외부자금 조달을 지속했으며 자력으로 영업 및 재무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자율협약 종료를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아시아나항공의 중장기 발전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아시아나의 항공기 도입이 집중되는 2015∼2016년 자금소요를 감안해 약 1조 원 규모의 기존채권의 만기를 2년 연장하기로 결의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자율협약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유동성 위기로 2009년 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2010년 1월 시작됐다. 당시 2년 기한으로 자율협약을 체결했으나 졸업 여건을 달성하지 못해 1년씩 두 차례 기한을 연장한 바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의 독자경영능력을 인정해 자율협약을 종료한 것으로 본다" 며 "이번 자율협약 종료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