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 새 수장 홍성국은 누구?…28년 '대우맨'·리서치통
KDB대우증권의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부사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증권 설립 이후 첫 공채 출신 사장이란 점에 증권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26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홍성국 부사장을 신임사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홍 부사장은 다음달 12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홍성국 부사장은 공채출신 첫 사장 후보로, 빠른 시일 내에 경영을 안정화하고 대우증권만의 강점을 살린 맞춤식 전략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홍 부사장은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28년간 몸담은 정통 '대우맨'이다. 입사 이후 1년반의 지점 근무와 4년간의 법인영업 활동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리서치센터에서 보낸 '리서치통'이기도 하다.

특히 2000년 4월부터 투자분석부장을 지내며 대우사태 이후 침체됐던 리서치센터를 일으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4년간 법인영업(홀세일)과 은퇴 연구소 등에서 활동한 경험도 있다. 이 기간동안 데이터에 근거를 둔 전망과 시장분석으로 다방면에서 능력을 입증했다.

'증권계의 미래학자'로 불리는 홍 부사장은 최근 펴낸 '세계가 일본된다'을 통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최근 출간한 '세계가 일본 된다'에서도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전환형 복합불황으로 변화하는 시점에서 과거와 같이 돈만 푸는 식으로는 경기 활성화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임직원들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28년간의 대우증권 생활로 홍 부사장의 훈련을 받지 않은 직원이 거의 없다.

그간 대우증권에서 뛰어난 시장 통찰력과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준 만큼, 임직원의 단합을 유도하고 선제적인 전략 방향 설정과 추진으로 금융명가로서 대우증권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적임자란 평가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