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삼성그룹에서 떨어져나와 한화그룹에 매각된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26일 오전 9시1분 현재 삼성테크윈은 전날보다 5050원(14.90%) 떨어진 2만8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계열사를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한화그룹과 벌여왔으며 최근 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열사 매각 추진은 중복된 사업부문을 조정하고 계열사 간에 사업부문을 영업양도하던 수준과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은 계열사 중 경쟁력과 시너지 효과가 떨어진다는 진단이 나온 회사의 매각을 과감히 추진해 그룹을 전자와 금융·서비스, 건설·중공업 등 3대 부문으로 재편하는 작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이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매각하게 되면 1970년대 말부터 시작한 방산사업에서 30여년 만에 완전히 철수하게 된다.

한화그룹도 삼성의 석유화학 및 방산사업 인수를 사실상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를 통해서는 석유화학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통해서는 방산 부문의 시너지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