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6일 건설업종에 대해 해외 수주 모멘텀이 약화됐다며 투자의견 '중립(Neutral)'을 제시했다. 최선호주로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한 현대건설을, 차선호주로는 국내 주택 비중이 높은 대우건설을 꼽았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해외 부문의 저수익 잔고가 감소하면서 원가율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신규 수주 모멘텀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건설업체들의 2015년 해외 수주금액 증가율은 올해와 비슷한 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상품가격 약세 전망과 지역 갈등 등으로 중동의 발주가 의미 있게 증가하기 어렵다"며 "중국과 인도의 가세로 중동 수주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국내 주택경기는 완만한 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주택가격 상승률은 수도권 2.0%, 지방 1.0%(올해 수도권 1.1%, 지방 2.6%) 정도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 주택공급은 올해 33만 가구 대비 9% 감소하지만 30만 가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이는 2008년부터 2013년 연간 평균 26만 가구를 상회하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