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10년 수익률 157%…S&P500은 113% 그쳐
금값 1.1% 올라 1197달러…'바닥' 쳤다고 보긴 어려워
"2017년 온스당 900弗 갈수도"
2004년 11월 세 친구가 각각 금펀드, 미국 주식, 미 국채에 같은 금액을 투자했다고 하자. 지금 누가 제일 부자가 됐을까. 정답은 금펀드에 투자한 친구다. 글로벌 펀드평가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기준 지난 10년간의 금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157%. 이에 비해 배당을 포함한 S&P500지수의 수익률은 113%다. 미 국채 투자로 얻을 수 있었던 수익률은 70% 안팎. 하지만 지금 시점에선 금 투자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중국과 신흥국가의 폭발적 수요를 기반으로 이어져왔던 원자재 강세장(슈퍼사이클)이 끝났다는 시각이 많은 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달러 강세를 부추기면서 금 투자에 대한 매력이 줄고 있어서다.
○금 157% vs S&P500 113%
지난 10년간 투자성적표에서 금이 미국 주식을 앞선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증시 회복세가 2011년 상반기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금값을 뛰어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4년 11월 출범한 글로벌 최대 금 ETF ‘SPDR 골드 트러스트(GLD)’는 2011년엔 누적수익률이 300%에 달했다. 금융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대거 돈을 풀어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 가까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값은 2013년부터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금값은 28% 떨어졌다. 이 같은 하락 폭은 지난 30년을 통틀어 최대 수준이다. 반면 미 증시는 금융위기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금값이 폭락한 지난해에도 배당금을 포함한 S&P500지수 종목 수익률은 32%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금값은 연초 대비 1.7% 떨어졌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12% 상승했다. 미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가 종료되고 내년에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달러가치가 계속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금은 달러로 가격이 표시돼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오르면 가격 하락 압력을 받는다. 안전자산으로서의 선호도 역시 낮아진다.
○“금값 온스당 900달러 갈 수도”
12월 인도분 금값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날보다 1.1% 오른 온스당 1197.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재점화하면서 지정학적 불안감이 확산된 영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금값이 떨어지는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경제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로 금 수요가 줄어드는 데다 미 경제가 ‘나 홀로 성장’을 보이고 있어 달러 가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금융그룹 소시에테제네랄은 “중국의 경기 둔화가 뚜렷하고 신흥국가의 원자재 수요가 위축돼 금값의 의미 있는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소시에테제네랄은 금값이 2017년에는 온스당 9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전문회사 티로프라이스의 숀 드리스콜 투자전략가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쏠리고 있는 미국 증시에 비해 금 투자 전망은 어둡다”고 말했다.
“국가적 기회이자 기업 차원에서도 미래 성장의 발판이 될 겁니다.” 고려아연은 테네시주 광물 제련소 건립 추진은 미국 주도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 재편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할 뿐 아니라, 회사로서도 퀀텀 점프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경영적 판단’임을 강조했다.고려아연은 “미국 정부 정책에 따른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국 내 제련소 건설’이라는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경영상 필요에 따라 적법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을 여전히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상으로 간주, 이 같은 기업 입장의 합리적 관점으로 테네시주 제련소 프로젝트를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전략 광물 공급망 ‘팍스 실리카(Pax Silica)’를 띄운 만큼 한·미 양국 정부는 경제 안보와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테네시주 제련소 프로젝트에 힘을 싣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두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미국의 핵심 광물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딜(거래)”이라 언급하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역시 “한국 입장에서도 희귀광물 공급망의 안정적 구축에 도움이 된다”고 평한 게 이를 방증한다.다만 고려아연은 이러한 명분만이 아니라 기업의 실리 측면에서도 테네시주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는 데에 방점을 찍고 있다.테네시주 제련소가 가동되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미처 공급할 수 없는 생산량을 미국 제련소에서 생산·공급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고려아연은 “이를 통해 글로벌 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 '루빈'에 탑재될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2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주 엔비디아 관계자로부터 HBM4 SiP(시스템 인 패키지) 테스트에서 구동 속도와 효율 측면에서 자사 메모리가장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이번 평가에 따라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HBM4 공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앞서 루빈의 내년 하반기 출시 일정을 재확인했다. 통상 AI 가속기 출시 6~7개월 전에 HBM 납품이 완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 중 정식으로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분기쯤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관측이다.기술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만큼 공급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HBM4는 반도체 사업을 맡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실적을 끌어올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꼽힌다.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쿠팡이 2020년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을 제기한 전직 부사장급 임원 A씨에 대해 "직원에 대한 학대 행위와 신고자에 대한 보복 행위로 해임됐고" 회사에 160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불거진 뒤 산업재해 은폐 등 쿠팡 관련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그간 "부하 직원에 대한 심각한 직장 내 괴롭힘을 사유로 해임된 전 임원이 불만을 품고 왜곡된 주장을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쿠팡이 이날 추가 입장을 낸 배경엔 A씨의 부당해고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이 "중대한 비위행위나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해고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반박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쿠팡은 "해임된 임원은 본 사안에 대해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연간 수십억원을 받는 부사장으로 재직하던 중 직원 학대와 신고자 보복 행위로 해임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임원은 직원 학대와 보복 사실을 부정하며 소송을 제기했고 소송 과정에서는 자신이 임원이 아닌 일반 직원이라며 근로기준법 적용을 주장하면서 회사에 160억원의 거액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쿠팡은 “해임 이유가 된 직원 학대 행위는 소송 과정에서 다수 확인돼 재판 과정에서 증거로 제출됐다"며 "유사한 직장 내 괴롭힘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고 했다.A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디케는 이날 입장문에서 "내부고발자(A씨)에 대한 인신공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디케는 "쿠팡이 내부고발자가 '심각한 비위행위 또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해고됐다'는 근거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