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누구나 여행을 꿈꾼다. 일상에서 멀어져 힐링하고 싶으나 시간을 탓하며 힐링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꼭 여행을 통해서만 힐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도심에서도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론칭돼 인기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쉼표의 방'
행복해지려면 때로는 무념무상이 필요한 법이다.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오감만족 테마파크 '박물관은 살아있다'의 '쉼표의 방'에선 쉼 없이 돌아가는 현대인의 뇌에 쉼표를 찍을 수 있다.
사방이 검은 벽면으로 이뤄진 쉼표의 방은 별처럼 빛나는 형형색색의 작은 조형물과 누워 쉴 수 있는 해먹이 설치된 공간이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쉼표의 방 입장 전에 관람객 본인의 스트레스를 작은 종이에 적어 쉼표의 방 벽에 붙인 후, 해먹에 누워 유영하는 듯한 별과 반딧불이, 나비를 감상하면 된다. 해먹 위에 누워 반짝이는 벽과 천장을 바라보고 있자면 강원도 어느 산골의 가을밤 같은 착각이 든다.
쉼표의 방을 이용한 직장인 이유진(25) 씨는 “개인적인 고민이 많았는데 쉼표의 방에 멍하니 누워있으니 저절로 머릿속이 정리되는 기분이었다”며 “쉼표의 방에서 힐링하고 착시미술로 표현된 작품 속에 들어가 친구들과 사진 찍고 웃으니 스트레스가 말끔히 해소됐다”고 말했다.
도심 속 카페도 힐링 트렌드가 반영되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화이트 시크릿'은 소금을 이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독특한 힐링카페다. 화이트시크릿의 벽과 바닥, 천장은 천일염으로 마감됐고, 죽염분사기가 작동해 미세한 소금입자를 호흡할 수 있다. 소금에서 분출되는 음이온으로 몸을 이완시키고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효과다. 이 곳에서는 소금토핑을 뿌린 디저트와 천일염을 올린 커피도 맛볼 수 있다.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카페 '낮잠'(naZzzam)에서는 카페명 그대로 낮잠을 잘 수 있다. 음료를 고른 후 설치된 10개의 해먹 중 원하는 곳에서 낮잠을 즐기면 된다. 피아노 연주곡, 자연의 새소리 등이 카페음악으로 흐르고 조명 또한 편안하게 조성돼 휴식을 취하기 적절하다. 음료 포함 1시간에 5000원이며, 11회 5만원으로 ‘직장인 낮잠 정기권’을 판매한다.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박물관식 심리카페 '다르다'에서는 간편한 심리치료를 할 수 있다. 인하대학교 윤태익 교수가 운영해 전문 상담이 가능하다. 이 곳에서는 따뜻한 음료와 함께 전문 상담기관에서 받아볼 수 있는 성격유형분석이 이뤄지며, 서로 트러블이 일어나는 이유, 서로 잘 맞는 이유 등을 심리상담 결과에 맞춰 알려준다.
지하철 4호선 이수역에 위치한 ‘데어스튜디오'에서는 맞춤형 향기테라피를 체험할 수 있다. 체험자가 좋아하는 향기를 골라 나만의 아로마를 만들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달고도 새큼한 라일락향, 은은한 쟈스민향, 싸한 박하향 등 조합할 수 있는 향도 다양하다. 전문가의 컨설팅도 함께하니 처음 체험하는 이용자도 쉽게 제작할 수 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관계자는 "바쁜 일상 속에 스트레스 해소가 쉽지 않은 현대인을 위해 잠시나마 맘 편히 쉬고 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라며 "초기 방문자들은 박물관은 살아있다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쉼터의 방을 알고 참여했으나 최근에는 쉼터의 방을 찾기 위해 내방하는 관람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청이 건강 문제로 장기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임설을 부인했다.1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가톨릭교회 2인자인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르토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의 사임 가능성에 대해 “절대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교황과 지난주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눴다”며 “교황청 운영과 관련해 교황에게 다양한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고 했다. 교황이 병상에서도 여전히 교황청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하며 교황청 국무원장에 임명된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의 정치·외교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과거 건강 문제와 관련한 사임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2023년 콩고민주공화국 방문 당시 “교황직은 죽을 때까지 하는 종신의 일”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지난달 14일 입원해 한 달 넘게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짧은 자가 호흡이 가능해지는 등 병세가 호전됐다.김소현 기자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는 코멘트로 유명한 송재익 축구 중계 캐스터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82세.고인은 1970년 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해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중계했다.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콤비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각인됐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1일이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이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열고 안명주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교수(63)를 임상의학부문 수상자로, 칼 다이서로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53)를 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는 박용근 KAIST 물리학과 교수(44), 최홍윤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38)다.안 교수는 여러 중개연구를 통해 항암제 기술 발전에 기여했다. 다이서로스 교수는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활용해 뇌와 행동 간 연결 원리 등을 밝힌 광유전학 창시자다.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