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면접관과 함께 땀흘리고 팀원끼리 미션…경남은행의 아름다운 '산행면접'
‘무학산 정상에서 경남은행을 PR하라.’

경남은행이 올 하반기 5·6급 대졸 신입행원 공채 4차 산행면접에 제시한 미션이다. 지난 14일 경남 창원 무학산에서 치러진 산행면접(사진)에는 필기시험과 실무면접을 통과한 100명의 지원자들이 3시간에 걸쳐 산 정상에 올랐다. 10명으로 구성된 10개조는 산을 오르면서 틈틈이 주어진 미션을 위한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산에서 구할 수 있는 나무막대기 등의 소품을 활용하는 끼를 발휘했다.

김종석 인사부장은 “3~4시간에 걸친 산행면접을 통해 팀워크와 상황대처능력, 적극성 그리고 배려심을 평가하고자 지난해부터 도입했다”고 말했다.

산행면접에 참가한 김삼주 씨(26·인제대 경제금융학)는 “면접관과 함께 땀흘리며 팀원끼리 미션을 수행하다보니 이기겠다는 경쟁심보다 오히려 돈독한 정이 쌓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남은행은 스펙 중심의 채용 방식을 탈피해 문학·과학·정보기술(IT)·건축·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전문성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자 ‘슈퍼패스제’를 올해 처음 도입했다. 이 슈퍼패스제에는 한국경제신문 테샛 개인전 우수자, 통화정책 경시대회 최우수자 등 1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행 측은 슈퍼패스 지원자 가운데 심사 결과에 따라 서류전형 통과 혜택과 최종면접 기회를 부여했다.

한편, 경남은행의 올 5·6급 행원 채용에는 모두 2228명이 지원해 4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5·6급 신입 채용 규모는 50명이다. 경남은행은 18·19일 양일간 임원면접을 거쳐 오는 27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는 다음달 8일부터 신입행원 연수를 받게 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