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이런 증상 나타나면 의심해봐야…
[김희운 기자] 주부 정수진(38세, 가명)씨는 요즘 아들의 행동과 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옆집에 사는 동네친구가 놀러 와도 마음 편히 손님대접을 할 수가 없다. 언제 갑자기 나타나 이상한 소리를 내고 물건을 던질지도 모르는 초등학생 아들 때문이다.

아들의 이런 행동이 너무 당혹스러워 몇 번 혼을 내보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아이의 증상이 더 심해져 이젠 어떻게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때를 가리지 않고 계속되는 행동에 정씨는 주변 사람들과 인터넷에 도움을 요청했고 ‘틱장애’가 아니냐는 말을 듣게 됐다.

이에 전문병원을 수소문해 찾아간 정씨는 정밀검사를 받아보고 나서야 자신의 아들에게서 틱장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나치게 눈을 깜박거리거나 킁킁, 그르렁거리는 등 습관적 기침, 혹은 이상한 소리를 내는 아이, 입술을 오므리고 머리를 흔들거나 자신의 몸에 상처를 입히는 아이는 물론 주변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을 공격적으로 내뱉는 경우 틱(tic)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틱장애란 뚜렷한 목적성 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적으로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는 증상을 말한다. 전체 아동의 15% 가량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고 대부분 눈을 깜박거리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등 일시적인 증상을 보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지기도 한다.

이처럼 틱증상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일 경우를 ‘일과성 틱장애’라 한다. 하지만 그중 10%는 틱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거나 점차 증상이 몸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만성 틱장애’나 ‘뚜렛장애(운동틱과 음성틱이 함께 1년 이상 지속)’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틱은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다시 단순틱과 복합틱으로 분류된다. 단순 운동 틱으로는 눈 깜박임, 얼굴 찡그리기, 코 씰룩하기 등이 가장 흔히 보이고 목을 경련하듯 갑자기 움직이기, 어깨 들썩거리기, 입 삐죽 내밀기 같은 행동들도 포함된다.

복합 운동틱은 찡그리는 듯한 얼굴 표정 짓기, 손짓하는 행동, 뛰어 오르기, 자신을 치는 행동,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 반복적으로 만지기 등이다. 또한 단순 음성틱은 헛기침하기, 휘파람불기, 코 훌쩍거리기, 킁킁거리기, 침 뱉는 소리, 우우 등과 같은 소리가 포함된다.

상황에 관계없는 단어나 구절 반복하기(그만, 그래, 좋아, 어때 등), 외설증의 형태나 거친 욕설을 하기도 해 처음 본 사람의 경우 오해로 싸움을 부르기도 한다. 가족 중 특히 부모에게 강박증상이 있는 경우,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 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틱은 주로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인 7살을 전후해 많이 나타나서 사춘기 초기에 심해졌다가 사춘기 후반에 점차 증상이 줄어든다. 그러나 주변 환경과 아이의 신체조건에 따라 4~5세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보통 남아가 여아에 비해 3~4배 정도 많은 편이다.

두뇌질환 전문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대부분의 환자 보호자, 심지어 일부 의료인조차 틱에 대해 심각하게 잘못 알고 있는데, 틱은 딸꾹질처럼 저절로 일어나는 근육경련이나 나쁜 습관이 아니라 마치 강박증처럼 떨쳐버리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고 반복되는 신체적 찜찜함을 특정행동이나 음성을 통해 해소하려는 과정에서 일어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틱장애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두뇌 시스템이 불안정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며 그 근본에는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있다. 두뇌의 발달과정 중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환경적인)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틱장애가 있는 대부분의 아동은 또래보다 불안감을 더욱 잘 느끼고 같은 일을 겪어도 스트레스를 더 쉽게 받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틱장애 치료는 한약을 복용하는 약물치료와 함께 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신경학적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틱장애는 그 증상 자체만으로도 힘이 들지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강박증세, 불안장애, 학습장애 등을 동반할 경우, 동반증상들도 함께 치료해줘야 한다.

수인재한의원에서는 먹기 편한 맞춤한약과 무통침으로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자율신경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하는 바이오피드백훈련 등을 통해 틱장애를 치료한다. 부설 두뇌훈련센터인 ‘수인재두뇌과학’에서는 최첨단 두뇌훈련으로 틱장애 치료에 도움을 준다.

특히 한방에서는 틱장애를 간, 쓸개, 심장 등의 문제로 보는데 한방에서 말하는 간, 쓸개, 심장은 양방에서 말하는 장부 개념과는 약간 다르다. 주로 뇌의 정신적인 기능과 관련된 개념으로 임상상 이를 조절하는 약물과 침 치료가 틱장애 개선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신경학적 훈련으로는 두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해 틱 치료 및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바이오피드백훈련은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좋은 신경학적 훈련방법이다.

한편 강남역 5번 출구에 위치한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본인이 과거에 틱장애를 앓았던 독특한 이력이 있어 환자와 증상 등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며 국내 유일 한의학, 심리학, 인지과학을 모두 전공한 두뇌질환 전문가로 틱장애 진료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의료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희한의대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10여 년째 진료와 연구를 병행함으로써 수많은 임상경험을 통해 틱 장애를 비롯한 두뇌질환의 한의학적 치료와 현대 과학적 치료를 동시에 진행해 뛰어난 치료성과로 환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사진출처: 영화 ‘디 오드 라이프 오브 티모시 그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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