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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강퉁 이대로 될까…문의 빗발치는데 '정보 없는' 증권사들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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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강퉁 이대로 될까…문의 빗발치는데 '정보 없는' 증권사들 뒷짐
    "여보세요? 중국 상하이 증시 상장기업 주식을 사고 싶은데요!"

    요즘 몇몇 증권사 해외주식팀으로 걸려오는 고객 문의 전화 가운데 절반 이상이 후강퉁(水+扈港通) 질문이다. 다음주부터 국내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중국 상하이 A주를 본격적으로 매매할 수 있어서다.

    그렇지만 매매서비스와 이벤트를 잇따라 준비 중인 증권사들은 대부분 투자정보 없이 돈 버는 수단 정도로만 여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장 기초적인 상장기업 분석조차 시도하지 않은 곳이 상당수였고, 심지어 발간된 자료집도 한 외주업체가 독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 후강퉁 투자 옥석 가려지나…유안타·한국투자증권 선두

    중국의 거대 자본시장 빗장이 열리는 후강퉁 시행에 발맞춰 가장 민첩하게 움직인 곳은 유안타증권이다.

    '동양그룹 사태' 이후 침체 일로를 걷던 동양증권(現 유안타증권)의 경우 지난 5월 대만계 금융그룹인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로 인수된 이후 단번에 범중화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는 이미 서명석 사장 직속으로 '후강퉁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린 후 첫번째 결과물로 중국 상하이 A주 100대 유망기업을 분석한 '후강퉁 가이드북'을 펴냈다. 이 책은 상하이, 홍콩, 대만 유안타금융그룹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 100명이 직접 분석한 기업보고서다.

    또 다음주 후강퉁 시행에 맞춰 국내 연구원 35명과 현지 리서치 인력 65명 등 총 100여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시황과 개별종목을 분석한 자료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번역 인력도 별도로 구축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투자전략부가 직접 뛰어다녔다. 투자전략부 애널리스트들이 상하이 A주 568개 종목 중 다수의 투자지표를 대입해 유망주(株) 100종목을 뽑은 것.

    이후 직접 중국으로 넘어가 현지 자산운용 매니저들을 찾아다니며 날마다 분석, 최종 중장기 투자 유망주 24종목을 선별해 투자자에게 공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하이 현지 사무소가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 매니저와 때때로 상의했지만, JP모간과 골드만삭스 그리고 노무라 등 외국계 매니저들을 가장 많이 만나 투자리스크를 줄여
    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소리없이 준비 중이다. 이 증권사는 서울을 비롯해 광주, 부산 등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후강퉁 투자 세미나를 열었고, 중국 초상증권 전문가를 직접 초빙해 설명회를 마련하는 등 자사 고객 위주의 맞춤형 후강퉁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중국 증시 전문가인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을 중심으로 중국분석팀을 구성하고 중국 관련 애널리스트를 충원하고 있다. 지난 달엔 서울과 부산에서 중국 본토 주식 설명회도 가졌다.

    ◆ 나머지는 뒷전?…"중국까진 커버 못해" "회사가 적극적이지 않아"

    12일 현재 여의도 증권가(街)에 나온 후강퉁 대비 기업분석 자료는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등이 전부다.

    이 가운데서도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증권은 외주를 맡겨 자료집을 냈는데 제작사가 똑같은 곳이다. 삼성증권 역시 이 외주 제작사로부터 자료제공과 전반적인 감수를 받았다. 실질적으로 자체 제작한 곳은 유안타와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다는 얘기다.

    KDB대우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은 10~20여개 유망 업종과 종목을 골라 요약본을 내놨는데 중국 현지 증권사 자료를 재분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앞으로 신은만국증권과 연계해 이 증권사 자료를 계속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나머지 대다수 증권사들은 인력 등 분석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기초적인 기업분석조차 시도하지 않고 있다. 향후에도 준비할 계획은 없다는 게 지금까지 확인된 방향이다.

    NH농협증권 관계자는 "현재 준비해놓은 자료집은 없고, 앞으로도 만들 계획이 없다"며 "(어차피 우리투자증권과 합병하는데) 둘 중 한 곳만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달 투자설명회를 열어 후강퉁을 대비한 '선호주 60선' 책자를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바 있다고 전했다.

    KB투자증권도 "중국까지 담당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IKB투자증권은 "회사 차원에서 후강퉁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자료집이 전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 SK증권, 교보증권 등도 손을 놓고 있다. 현 상황에선 중국까지 힘을 쏟을 여력이 없다는 게 이들 입장이다.

    ◆ 신한투자와 미래에셋이 후강퉁 투자정보 손벌린 곳은 어디?

    이렇게 현재로선 개인투자자들이 후강퉁 투자를 위한 정보를 찾아보기가 결코 쉽지 않다. 언어적인 문제도 있지만, 500여개가 넘는 기업들의 정보를 일일히 찾아 투자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증권이 상하이증시 상장기업 분석을 외주 준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이 외주를 준 곳은 바로 '차이나윈도우'라는 중국주식 정보 포털사이트 업체다.

    차이나윈도우는 에셋플러스 자산운용사의 자회사다. 에셋플러스는 가치투자로 잘 알려진 강방천 회장이 운영하는 자산운용사로, 직접 운용하는 중국 펀드 '차이나리치투게더'가 있다.

    미래에셋은 이렇게 만든 자료를 각 지점에서 유료(권당 1만7000원)로 구입한 뒤 투자자에게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1100페이지에 걸쳐 500여개 기업을 소개했지만 특정 기준 없이 무작위로 나열돼 있어 효율성마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산업별로 구분은 해놓았지만 특별한 기준은 없다"며 "종목코드나 가나다 순 배열도 아니다"고 말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상해법인 리서치센터에서 7명의 애널리스트가 직접 중국 기업을 분석하고 종목과 관련된 이슈를 실시간 업데이트한다"며 "이를 이용해 자회사인 차이나윈도우가 중국주식 포털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증권사 중국 주식 분석 책자도 외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에셋플러스는 과거에도 금융위기 발생 직전(2008년)까지 중국 직접투자(홍콩) 열풍이 불 때 중국기업 분석 책자를 발간한 적이 있었다.

    ◆ 직접투자 대안으로 떠오른 '유안타 정보' 어떻게 만들어졌나

    상황이 이렇다 보니 후강퉁 개시를 눈앞에 둔 시점이 지금,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유안타증권쪽 정보가 안전한 투자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5월 대만계 금융그룹인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로 인수된 후 단번에 범중화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확보,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에 직접 투자하려는투자자들에게 한 발 앞선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1일 서명석 사장 직속 '후강퉁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린 후 첫번째 결과물로 중국 상하이 A주 100대 유망기업을 분석한 '후강퉁 가이드북'을 펴냈다. 이 책은 상하이, 홍콩, 대만 유안타금융그룹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100명이 직접 분석한 기업보고서를 한국 유안타증권이 발간한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또 다음주 후강퉁 시행에 맞춰 국내 연구원 35명과 현지 리서치 인력 65명 등 총 100여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시황과 개별종목을 분석한 자료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를 위해 번역 인력도 별도로 구축한 상태.

    아울러 국내와 현지 리서치센터간 소통채널을 만들어 이슈 발생시 신속한 정보교류를 통해 투자자들에도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해외 직접투자의 가장 맹점으로 꼽혔던 '제한된 정보' 문제를 해소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현재 중국 상하이 A주 주요 기업 130곳을 분석하고 있는 현지 리서치 인력을 확보해 놓은 상태로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 된 실시간 기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탄탄한 중화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외 인력간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후강퉁 가이드북을 발간한 데 이어 조만간 '차이나데일리(China Daily)' 국내판과 현지 증권사를 통해서만 나오고 있는 중국 경제, 상하이·홍콩 시황 등에 대한 자료를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 권민경 / 노정동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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