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에도 분노, 업무에 집중 힘들다면 ‘성인 ADHD’ 의심해봐야…
[이선영 기자] 30대 중반 직장인 윤상호(가명)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화가 나서 동료 및 부하직원들에게 역정을 내는 일이 많아졌다. 일을 정해진 날짜 안에 처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해야 할 일을 하나하나 마무리 짓지 않고 이일 저일 벌여놓기도 일쑤다.

그렇다고 일을 제대로 마무리 짓거나 하는 것도 아니다.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못해 업무 중에 전화라도 오면 잊어버리고 다른 일을 하는 경우도 많다. 사실 신입사원시절에도 윤씨는 상사의 지시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덤벙대서 실수도 잦았다.

상사에게 늘 산만하다는 핀잔을 많이 들어서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했지만 업무처리속도가 느려서 자주 혼나곤 했다. 게다가 일을 하려고 해도 일에만 집중하기가 어려웠던 윤씨는 충동적인 성향도 매우 강해서 주변 사람들과 자주 다투기도 해 팀의 골칫거리였다.

ADHD는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로, 아동기에 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데 윤씨와 같이 지시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덤벙대며 산만하다는 핀잔을 많이 듣거나 업무 처리 속도가 느려 업무에 지장을 준다면 ‘성인 ADHD’를 의심할 수 있다.

흔히 ADHD는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많이들 생각한다. 실제 어릴 때 산만해서 가만히 있지 못하거나 심한 감정기복, 충동성 행동이 나타났다면 소아 ADHD를 앓았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약 40-50%가 성인 ADHD로 이어진다.

ADHD를 앓았던 소아·청소년 환자는 성인이 되면 증상이 많이 완화되어 눈에 잘 띄지 않으나 일부는 성인이 돼서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아 윤씨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다. ADHD에는 크게 충동성 타입과 주의력 결핍 타입, 그리고 두 가지 모두를 갖고 있는 타입이 있다.

증상은 사람에 따라서 매우 다양하지만 부산스러운 행동이나 충동적인 것 등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성인의 경우 쉽게 화를 내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행동, 술이나 마약에 중독되는 행동 등으로 나타나고 단체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우울증을 겪는 경우도 많다.

특히 성인 ADHD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산만하고 참을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어느 정도 사회생활을 해나가고 뇌의 전두엽이 발달하면서 충동적인 것은 자연스럽게 억제되고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주의력 결핍은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

업무를 처리할 때 힘이 들고 대화를 할 때에도 많은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성인 ADHD를 앓는 사람은 적응장애 또는 반사회적인 행동 등을 보인다.

▶ 성인ADHD,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치료방법 알아봐야

아동기 때부터 뇌가 균형적으로 발달하지 못해 성인 ADHD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성인의 경우에는 소아 때보다 치료가 어렵고 오래 걸린다. 따라서 적절하게 뇌세포를 자극하고 활발하게 활용하도록 하는 비약물 두뇌트레이닝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비약물 두뇌훈련센터 수인재두뇌과학 이슬기소장(서울대 인지과학 박사)은 “ADHD의 원인에 대해선 아직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 중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은 유전적 원인, 신경전달 물질의 결핍, 전두엽기능의 저하 등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유전적 원인과 신경전달 물질 이상은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반면 전두엽 기능은 단기간에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다만 전전두엽, 안와전두엽 등 전두엽 각 부위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는 인지기능 검사, 뇌기능 검사, 감각통합 검사로 알 수 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성인 ADHD 평가는 면접검사, 행동평가척도 검사, 종합주의력(지속주의력) 검사, 뇌기능 평가, 관련질환검사의 순으로 진행된다. 행동평가척도 설문지는 본인이 직접 주의력과 충동성에 대한 문항을 0점에서 3점까지 체크하는 것이다.

‘이야기를 할 때 제대로 귀 기울여 듣지 않는 경우가 있다’, ‘활동에 필요한 물건들을 종종 잃어버린다’, ‘자리에 앉아 계속 몸을 꿈틀거리는 일이 있다’, ‘자기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등의 질문에 답하면 된다.

종합주의력 연속수행검사(CAT, ATA)는 컴퓨터를 통해 이뤄진다. 검사 중 화면에 나오는 자극에 대해 순차적으로 반응하는 등 시각과 청각을 활용한 몇 가지 검사로 집중력과 주의력, 충동성을 평가한다.

▶ 최첨단 두뇌훈련으로 약물 없이 ADHD 치료

수인재두뇌과학 이슬기 소장은 “ADHD 약물치료의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약물 등을 이용하지 않고 안전하고 오래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첨단 기기들을 활용한 비약물 두뇌훈련치료가 각광받고 있는 추세이다”라며 “ADHD 및 동반장애는 종합주의력검사, 뇌기능검사, 기타 관련검사 결과에 따라 선택적으로 훈련프로그램이 결정된다”라고 전했다.

수인재두뇌과학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특히나 눈여겨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집중력 강화를 위한 e-뉴로피드백 훈련이다. 뉴로피드백이란 뇌의 각성조절능력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두뇌훈련 장치이다.

최근 뉴로피드백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미국, 유럽 등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e-뉴로피드백 훈련은 수인재두뇌과학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 훈련은 타 기관의 뉴로피드백과 달리 환자의 참여도를 높이고 훈련을 힘들어하는 아동이나 학생, 시간이 부족해서 규칙적인 뉴로피드백 훈련이 어려운 성인들에게 적합하다.

뉴로피드백은 스스로 자신의 뇌파를 조절하여 집중도를 높일 수 있고, 과잉행동 등을 줄이도록 하는 두뇌훈련이다. 이미 오래 전, 미국 NASA에서는 우주비행사들을 대상으로 이 훈련을 실시한 적이 있다. 최근 이 뉴로피드백은 우울증이나 두뇌 후유증, 불안장애 등 다양한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인재두뇌과학’의 국내 유일 e-뉴로피드백의 훈련시간은 20~30분/회이며 주 2~3회로 진행된다. 총 훈련 횟수는 증상에 따라 나뉘며 평균 20~40회 진행된다.

또 다른 ADHD비약물 치료법으로 바이오피드백이 있다. 바이오피드백은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훈련으로 ADHD, 틱장애, 불안장애 등에 효과적이다.

이밖에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감각통합훈련이나 작업기억력강화훈련(전산화인지훈련), 학습능력 강화훈련, 심리상담치료, 미술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개선시킨다.

성인 ADHD의 가장 이상적인 치료방법은 증상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있겠지만 심리치료 등을 통해 환경적, 심리적 장애요인들을 제거하고 자신에게 맞는 비약물 두뇌훈련으로 흐트러진 뇌의 균형을 찾아주는 것이다.

만약 성인 ADHD를 방치할 경우 우울증 등의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 특히 성인의 경우 자신이 ADHD 환자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이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기관을 방문해 체계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치료를 위해 본인 스스로도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다이어리나 전자수첩을 통해 일정을 관리하는 버릇을 들이고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취미활동을 갖는 것이 의외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비약물 두뇌훈련센터 ‘수인재두뇌과학(분당 정자역 5번출구)’은 서울대 심리과학연구소 협력센터이자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공식회원사이다. 세계 최첨단 두뇌훈련시스템을 활용하여 ADHD, 발달장애, 난독증, 학습장애 등 다양한 두뇌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인지훈련, 감각통합훈련, 오감자극훈련, 청지각훈련, 시지각훈련 등이 첨단 과학기술이 기초로 사용되는 비약물 치료법의 대표적 예이다. 부작용 우려가 없는 비약물 치료의 탁월한 효능으로 입소문이 퍼져 전국의 다양한 곳에서 많은 환자들이 찾아온다. (사진출처: 영화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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