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관련 자기매매이익 증가로 크게 개선됐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814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4.8% 증가했다. 청산을 진행 중인 비엔지증권과 적기시정조치 중인 한맥투자증권을 제외한 59개 증권사의 실적을 집계한 것이다.

기준금리 인한 등으로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채권 관련 자기매매이익이 2분기보다 4313억원 늘었다.

판매관리비도 증권사들의 구조조정 등으로 1837억원 감소했다. 2분기 말 증권사의 인원은 3만7723명, 지점은 1343개였고 3분기 말에는 3만6972명, 1265개로 줄었다.

수탁수수료(브로커리지) 수익은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1212억원 늘었다. 주식거래대금은 2분기 331조2000억원에서 3분기 389조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398조6000억원 이후 최대다.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외 이익은 삼성증권의 삼성자산운용 지분 매각이익 등으로 전분기 대비 1916억원 증가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