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가 20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주요 범죄 발생 건수 중 절도는 제주, 강도는 전남 목포, 살인은 충남 논산, 성폭력은 경북 경산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대검찰청이 2일 발표한 ‘2014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총 200만6682건의 범죄가 발생, 2012년 194만4906건에 비해 6만1776건 늘었다. 기초자치단체 중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범죄가 4만34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창원(3만9892건), 서울 강남구(3만8408건), 경기 부천(3만7695건) 등의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 건수로 환산해보면 수원은 3514건으로, 전국 평균 3921건보다 적었다. 반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서울 중구로 1만1858건이었다. 거주 인구가 적고 유흥가 기업 등이 몰려 있는 도심 특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로 많은 곳은 대구 중구(1만1708건)였고, 부산 강서구(1만916건), 부산 중구(1만451건), 인천 중구(9414건) 순이었다.

범죄 유형에 따른 절도 발생 건수는 제주가 인구 10만명당 982.5건으로 가장 많았다. 강도는 목포, 살인은 논산, 성폭력은 경산에서 발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절도 사기 횡령 등 6대 재산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서울 강남구였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