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반등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서 1950선 사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30일 오후 1시16분 현재 전날보다 10.06포인트(0.51%) 떨어진 1051.20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1940선 초반대까지 미끄러졌지만 점차 낙폭을 줄여 195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개장 이후 지금까지 82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도 1305억원 가까이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매도 규모를 줄이는 추세이지만 기관은 늘리는 양상이다.

개인만 '나홀로 매수'에 나서 212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매매에서 각각 21억원과 1387억원 가량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는 3분기 영업실적을 내놓은 대장주 삼성전자가 4% 이상 반등에 나서며 117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삼성전기도 5.11%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기의 이날 반등은 실적 바닥 확인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같은 날 3분기 실적을 내놓은 네이버 역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실적 실망감에 4%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포스코도 3.62% 약세다.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전기전자는 2.46% 오르고 있는 반면 건설은 3.78%, 은행 2.46% 떨어지고 있다. 유통(-1.79%), 증권(-1.37%), 운수창고(-2.57%) 등도 낙폭이 큰 편이다.

코스닥시장도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21포인트(0.75%) 떨어진 556.82를 나타내고 있다.

이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이 196억원, 기관이 202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만 444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대장주인 다음이 3.65% 떨어지고 있고, 동서가 3.95% 하락 중이다. 컴투스이오테크닉스는 각각 0.52%, 9.81% 상승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모(母)회사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줄 하한가(가격제한폭)'를 기록중이던 잘만테크의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60원(0.63%) 오른 1053.90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