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편입되면 코오롱은 제외될 가능성 커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는 삼성SDS가 내년 3월에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4일 상장 예정인 삼성SDS의 예상 시가총액 규모는 약 12조∼2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SDS의 예상 시총 규모를 공모가 기준으로 추산하면 12조∼14조원, 장외주식거래 시스템 K-OTC에서의 지난 27일 종가 기준으로 추산하면 약 28조원이 된다.

코스피 200 지수에 특례 편입되려면 크게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상장 후 30거래일간의 평균 시총이 코스피 전체 시총의 1%를 넘어야 하고, 해당 업종 내에서 일평균 거래대금 순위가 상위 85% 안에 들어야 한다.

이 두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은 상장 30거래일 이후 가장 가까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다음 날에 지수 편입이 이뤄진다.

삼성SDS의 예상 시총 규모 중 최소값인 12조원을 적용해도 최근 코스피 시총(1천155조원)에서의 비중이 1%를 넘기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삼성SDS가 코스피 200 지수에 무난하게 편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수 편입 시기는 연내가 아닌 내년 3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예상대로 삼성SDS가 다음달 14일 상장된다면 올해 안에 물리적으로 30거래일을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12월 이후 가장 가까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다음 날은 내년 3월 13일이 된다.

삼성SDS의 코스피 200 지수 편입에 대응하는 기관투자자의 매수세는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래는 3월 동시만기일 당일(내년 3월 12일)의 종가 동시호가에 매수하는 것이 맞지만, 삼성SDS의 시총 규모상 하루에 모든 수량을 매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지수펀드 등 기관 투자자가 삼성SDS를 본격적으로 대량 매수하기 시작하는 시점은 내년 2월 중순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편입 발표 시점과 3월 동시만기일 사이에 시차가 있다는 점도 기관 매수세를 분산하는 요인이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편입 발표가 예상되는 올해 연말과 실제 지수펀드들이 삼성SDS를 매수할 3월 만기일 사이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기관의 매수세가 분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제일모직의 경우 시총 규모가 10조원 미만일 것으로 예상돼 코스피 200 지수 편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가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될 경우 서비스 업종에서 시총 규모가 가장 작은 코오롱이 지수 구성종목에서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ykb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