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유커)은 한국에 오는 외국인 중 국적별 방문자 수 1위일 뿐만 아니라 구매력에서도 다른 나라 관광객을 압도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개별여행 방식으로 방한한 중국인은 1인당 2272달러(약 249만원)를 지출해 외국인 관광객 전체 평균(1610달러)보다 41.1% 많은 돈을 썼다. 일본인 관광객(990달러)과 비교하면 중국인 관광객의 지출이 두 배 이상 많다.

해가 갈수록 씀씀이가 커진다는 것도 중국인 관광객의 특징이다. 중국인의 1인당 지출은 2010년 1627달러에서 2011년 1949달러, 2012년 2159달러로 증가했다. 방한 미국인의 1인당 지출이 2010년 1397달러에서 지난해 1470달러로 3년간 5.2%밖에 늘지 않았고 같은 기간 일본인의 1인당 지출은 1076달러에서 990달러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인은 사업상 목적보다 휴가를 보내기 위해 한국에 오는 비중이 높아 쇼핑에 많은 돈을 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