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 국면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국내 수출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5일 '달러 강세 이제 시작 단계' 보고서에서 "미국 경기 회복세에 따라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했다"며 "달러 강세 압력은 과거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이 과거에 비해 신중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경기 회복세가 약화할 우려가 적어 경기 측면에서 달러 강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달러 강세 국면이 이어지면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5년에는 엔화와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면서 해당 통화 대비 원화가치가 절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화와 유로화 대비 원화가치는 올해보다 더욱 가파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경합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엔화 대비 원화의 대폭 절상은 국내 경기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자금시장의 우호적인 여건을 유지해 기업의 비용부담을 낮춰주는 게 중요하다"며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경기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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