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에 중국과 러시아가 함께 도전하면서 중국인들의 푸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서점에선 푸틴의 전기가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들 정도”라고 3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이 극대화되면서 중국에서 푸틴의 인기는 더 오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 조사에서 중국인의 66%가 러시아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1년 전(47%)보다 높아진 것이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에 대한 호감도가 오른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고 퓨리서치는 설명했다.

WSJ는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두 국가가 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시민들에게도 이런 분위기가 전달되고 있다”며 “공산주의 진영의 맹주 자리를 두고 서로 경쟁하던 두 나라가 지금은 반(反)서방 기치 아래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