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朴 "분단 무너뜨리는 데 세계가 나서달라"…뉴욕증시 반등
박근혜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의 장벽을 무너뜨리는데 세계가 함께 나서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 69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자로 나서 "올해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5년이 되는 해이지만 아직도 한반도는 분단의 장벽에 가로막혀 수많은 이산 가족들이 그리움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통일에 국제 사회의 관심과 동참을 촉구했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주택시장이 호전되고 있다는 지표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25일 국내 증시에도 상승 시도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 뉴욕증시, 상승 마감…경제 지표 호조

2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4.19포인트(0.90%) 오른 1만7210.06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5.53포인트(0.78%) 상승한 1998.30을,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46.53포인트(1.03%) 뛴 4555.22를 각각 기록했다. 나흘만에 하락에서 벗어났다.

미국 주택시장이 좋아지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8월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50만4000건으로 전달보다 18.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5월 이후 6년3개월 만에 최대치이자,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43만건)보다 크게 많은 규모다. 이 지표는 8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달보다 1.8% 감소했다는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최근 발표에 따른 투자자들의 우려를 씻어내며 부동산·주택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 국제유가, 상승 마감…금값은 내려

2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4달러(1.35%) 오른 배럴당 9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외로 줄어든 것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금값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2.50달러 내린 온스당 121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인데다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 朴대통령 "분단장벽 무너뜨리는데 세계 함께 나서야"

박근혜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의 장벽을 무너뜨리는데 세계가 함께 나서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 69차 유엔총회에서 행한 취임 후 첫 기조연설을 통해 "올해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5년이 되는 해인데 아직도 한반도는 분단의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고 상기하고 "수많은 이산가족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그리움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유엔 데뷔무대에서 남북분단의 고통을 토로하면서 유엔 등 국제사회의 한반도 통일을 위한 지지를 강력히 호소한 것은 남북통일이 지역적 이슈가 아닌 글로벌 과제임을 전 세계를 상대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 '상가 권리금' 法으로 보호한다…임차계약 5년 보장

내년부터 상가를 빌린 모든 임차인은 건물 주인(임대인)이 바뀌더라도 무조건 계약 기간 5년을 보장받는다. 또 건물주는 정당한 사유가 없다면 기존 임차인을 내보낼 때 그가 주선한 새 임차인과 계약해야 한다. 자영업자의 안정적 영업과 권리금을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만 건물주의 재산권을 지나치게 제약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2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자영업자 종합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자영업자의 상가 권리금을 보호하기 위해 건물주의 손해배상 책임을 연내 개정하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에 명시,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 치솟는 전셋값…'전세 대란' 시작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셋값은 하반기 들어 5000만원가량 뛰었다. 3억5000만원 선이던 전용 76㎡가 4억원대로 올랐다. 서울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 전셋값은 10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7월 1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가을 성수기를 맞아 서울과 수도권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2만4000여가구가 재건축을 위해 이주할 예정인 서울 강남4구에서도 전셋값 급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는 24일 재건축 이주 시기 분산 등을 담은 대책을 발표했다.

◆ '최고 年 4.6% 금리' 재형저축 가입자 급증…저금리 영향

연간 4%의 금리를 주는 근로자재형저축(재형저축)이 다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3%대 금리의 은행 적금 상품이 거의 자취를 감추는 등 돈을 맡길만한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산업 등 7개 은행의 재형저축 신규가입 계좌 수는 7월 8077계좌, 8월 7634계좌로, 6월 4082계좌의 2배로 증가했다. 4∼6월까지만 해도 신규가입 규모가 4000∼5000 계좌를 유지하며 대표적인 실패한 정책금융상품으로 '퇴물' 취급을 받아야 했다. 그러던 중 7월 들어 반등세를 보였다. 7월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고되면서 시중금리와 예금금리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 카카오톡 모바일 송금 서비스 내달말 출시된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카카오톡으로 10만원까지 송금·결제할 수 있는 '뱅크월렛카카오'(bank wallet kakao) 서비스가 내달말 출시된다.

금융감독원은 25일 "뱅크월렛카카오의 보안수준을 당초보다 높이는 작업이 이달중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테스트만 거치면 보안성 심사 절차가 모두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금융결제원 주도로 국민·신한·우리를 비롯한 전국 15개 은행과 카카오톡이 손잡고 추진중이다. 당초 상반기에 상용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개인정보 유출, 금융사기 등의 우려로 보안성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출시가 늦춰졌다.

◆ 일부 하이브리드 차종, 내년에 가솔린보다 싸질 듯

내년부터 국내 시판 중소형 하이브리드 차종에 대해 정부가 1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함에 따라 일부 하이브리드 차종가격이 가솔린 모델보다 낮아지는 역전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은 쏘나타와 K5, 프리우스 등 8개 차종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K5와 YF쏘나타 하이브리드 구매자에게 250만원의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이런 할인 혜택이 계속 유지된다면 내년 보조금 도입 이후에는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차량의 가격 차이가 사실상 없어지게 된다.

◆ 전국이 구름 많아…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가끔 비

25일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고, 강원도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아침부터 낮 사이 가끔 비(강수확률 60∼70%)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도 영동, 경북 북부 동해안에서 5㎜ 내외다.

낮 최고기온은 21도에서 28도로 어제보다 높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내외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