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시작부터 '영조' 한석규 vs '이선' 이제훈 갈등
연기파 배우들의 흠잡을 때 없는 '명품 연기'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연출 김형식 / 극본 윤선주)이 22일 첫 방송됐다. '비밀의 문'은 첫 방송 이후 연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조' 역의 한석규과 '이선' 역의 이제훈을 비롯해 짧지만 강렬한 등장을 한 '조선판 보디가드'역의 김태훈을 주춧돌 삼아 연기에 '구멍'이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3년 만에 왕으로 돌아온 한석규와 군 제대 후 첫 복귀 작품으로 '비밀의 문'을 선택한 이제훈이 포문을 열었다. ‘비밀의 문’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하는 영조(한석규 분)와 ‘공평한 세상’을 주창했던 사도세자 이선(이제훈 분)의 갈등을 다룬 궁중미스터리 드라마다.

22일 밤 방송된 '비밀의 문-의궤 살인사건'(연출 김형식·극본 윤선주, 이하 '비밀의 문')에서는 '맹의(뜻이나 의지가 강하여 불의에 굽히지 않는 일)'를 두고 벌어지는 영조(한석규)와 노론의 수장인 영의정 김택(김창완)의 팽팽한
긴장감이 초반부터 발 빠르게 전개되어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한석규는 지난 2011년 방송돼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보인 특유의 실감 나는 표정과 행동, 능청스러운 느낌이 묻어나는 말투를 이번 '비밀의 문'에서도 백분 발휘하며 '뿌리깊은 나무'의 세종이 보여준 존재감과는 다른 영조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이제훈은 방송 말미 아버지 영조가 선위(왕이 살아서 다른 사람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일)하겠다는 말에
무릎을 꿇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선위를 거둬달라고 눈물로 청하는 석고대죄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경닷컴 승은정 인턴기자(숙명여대 의류학과 4년) sss36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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