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보신주의 타파와 기술금융 확산에 대한 담금질에 나섰습니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시중 18개 은행 여신담당 임원회의를 개최해 최근 중소기업대출 상황을 점검하고 기술금융 활성화를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조영제 금감원 부원장은 "담보·보증대출이나 우량등급 대출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반면 자금조달이 어려운 비우량등급 중소기업의 대출비중은 감소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당국이 보신주의적 여신관행 타파를 지속적으로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은행에서 오히려 담보대출을 강화하고 있다"며 "타성적인 방식대로 중소기업대출을 취급하고 있는 행태 개선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7월부터 본격 시행중인 기술금융 활성화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조 부원장은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10월부터 기술금융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금융회사 직원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기술금융 등의 중소기업 대출을 취급하여 발생한 부실에 대해서는 확실히 면책하도록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지수기자 js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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