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반하게 한 ‘크래프트 비어’의 매력
[라이프팀] 전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나라 중 하나로 손꼽히는 미국은 지금 무엇에 열광하고 있을까.

바로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다. 판매량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크래프트 비어는 1970년대 말 미국양조협회(American Brewers Association, ABA)가 새롭게 만들어낸 용어로 개인을 포함한 소규모 양조장이 소량 생산하는 수제 로컬 맥주를 뜻한다.

맥주 마니아들이 입 모아 말하는 크래프트 비어의 가장 큰 매력은 본인만의 개성이나 기분, 취향에 따라 맛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 크래프트 비어는 용어부터 무척이나 생소하다.

뭘 좀 아는 트렌디한 맥주 애호가가 되고 싶다면 주목해보자. 미국을 반하게 한 크래프트 비어의 매력을 소개한다.

‘진짜 맥주’ 크래프트 비어
미국을 반하게 한 ‘크래프트 비어’의 매력
‘크래프트 비어’라는 용어가 생소하게 느껴진다면 수제 맥주, 하우스 맥주라고 이해해도 무관하다.

크패프트 비어의 가장 큰 특징은 대기업에서 생산된 라거와 달리 맛이 무척이나 다양하다는 것. 물, 맥아, 홉, 효모 네 가지 기본 재료를 어떤 비율로 조합하는가, 어떤 향신료를 첨가하는가 등 저마다의 제조법으로 제작되기에 만드는 이가 누구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맥주가 크래프트 비어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크래프트 비어로 불리기 위해서는 소규모(Small), 독립성(Independent), 전통성(Traditional) 3가지 필수 조건을 갖추어야만 한다.

첫 번째 조건인 소규모는 크래프트 비어를 양조하는 양조장을 일컫는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맥주 생산량이 600만 배럴 이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연간 매출의 3%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로 대기업 맥주와의 구분을 뚜렷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크래프트 브루어리는 독립 자본으로 경영되어야 하며 외부 자본 비율이 25%가 넘으면 안 된다. 마지막으로 크래프트 비어는 브루어만의 혁신적인 원료와 기술로 제작되어 저마다의 전통성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맥주 애호가들은 크래프트 비어에 대해 ‘진짜 맥주’라고 평가한다. 맥주 원가를 절감하고 향을 저해하는 부원료 없이 제작되기에 진하고 다양한 맛으로 맥주의 참 매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크래프트 비어를 제대로 즐기는 몇 가지 방법
미국을 반하게 한 ‘크래프트 비어’의 매력
크래프트 비어의 참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오감을 이용해 볼 것. 눈으로 맥주 특유의 오묘하면서도 매력적인 색을 직접 확인한 뒤 코로 냄새를 맡아보자. 부드럽게 잔을 돌리다 보면 식욕을 자극하는 아로마 향이 후각을 강하게 자극할 것이다.

시각, 후각을 통해 맥주를 마시고 싶다는 욕구를 일깨웠다면 이제는 미각을 통해 이를 충족시켜줄 차례다. 맥주가 지닌 고유의 참 맛을 느끼기 위해 본격적으로 맥주를 들이키기 전 혀에 소량의 맥주를 굴려 맛을 음미해보자.

혀의 맨 끝에서 감지되는 단 맛과 측면 앞쪽의 짠맛, 측면 뒤쪽의 신맛과 뿌리부분에서 느껴지는 맥주 특유의 쓴 맛을 음미하며 그들이 혀 안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느껴보자. 이후 입 안에 맥주를 머금었을 때의 묵직함 혹은 가벼움, 목을 넘어갈 때의 걸리는 느낌 등 모든 느낌들을 하나하나 체크하다보면 그 맥주가 가진 개성을 오감을 통해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개성을 지닌 크래프트 비어의 매력을 보다 제대로 알고 싶다면 펍 크롤링(Pub Crawling), 일명 ‘성지순례’를 떠나보는 것도 좋다. 펍 크롤링은 여러 펍을 방문해 다양한 맛을 지닌 크래프트 비어를 한 두 개씩 맛보는 일종의 순례 행위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펍 크롤링을 즐겨야 할지 도통 감이 오지 않는다면 국내 최초 크래프트 비어 프랜차이즈 ‘탭하우스 와바’를 찾아볼 것. 홍대, 이태원, 강남의 소규모 펍에서만 알음알음 판매하던 다양한 크래프트 비어를 한 곳에서 최상의 품질로 맛볼 수 있기에 크래프트 비어 입문자나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미국을 반하게 한 ‘크래프트 비어’의 매력
탭하우스는 크래프트 비어, 드래프트 비어를 따르는 탭을 일컫는 탭핸들이 여러 개 모여 있는 곳을 말한다. 탭하우스 와바에서는 마이크로 브로이의 소량생산 크래프트 비어 필젠버거스, 골든클라우드, 블랙로스팅에일, 그레이트화이트, 인디카 IPA 등과 크롬바커 필스, 아르코헤페, 산토리 프리미엄몰츠 등 국내 최대 수준의 15종 크래프트 비어 및 드래프트 비어를 제공한다.

신선하게 유지되는 것이 관건인 크래프트 비어와 드래프트 비어들은 와바만의 ‘온 탭 비어 시스템’을 통해 관리된다. 맥주가 지나가는 라인을 매일 2번 씩 청소하고 맥주 통에서 탭으로 오는 시간을 최소화 한 것. 그 덕에 와바에서는 시간이 지나도 시원하고 맥주 고유의 참 맛이 살아있는 신선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세계 생맥주 및 수제 생맥주를 형상화 한 활동관 설비 및 인테리어 등으로 서양에서만 볼 수 있었던 탭하우스의 분위기를 고스라이 연출했다. 단순히 마시는 맥주가 아닌, 즐기는 맥주 문화를 형성하며 와바는 트렌디한 여성부터 애주가, 중장년층까지 사로잡고 있다.

와바 관계자는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크래프트 비어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러 맥주를 마셔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에게 맞는 맥주를 찾아가는 것. 이것이야 말로 크래프트 비어를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조언한다.
(사진출처: 와바, 영화 ‘비어페스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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