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SKC·코오롱인더, 자회사 상장 덕분에 '방긋'
SKC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가가 각각 4거래일, 7거래일 만에 반등에 나섰다.

50%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합작법인 SKC코오롱PI의 상장이 석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지분법적용 자회사는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 예비심사와 공모절차를 거쳐 이르면 12월 상장할 예정이다.

SKC는 2일 오전 전날대비 1.17% 오른 3만4500원을 기록하며 나흘 만에 반등에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오전 9시43분 현재 0.85% 오른 5만9200원을 기록, 지난달 22일 이후 7거래일 만에 반등을 시도 중이다.

SKC코오롱PI가 상장될 경우 최소 710억 원에서 최대 1065억 원 가량 현금이 유입,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SKC코오롱PI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50대 50으로 합작해 설립한 곳으로, 폴리마이드(polyimide) 필름 전문 생산업체다. 이 필름은 LCD·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연성회로기판(FPCB)의 주재료다.

SKC코오롱PI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약 15%로, 일본 기업들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37억 원과 395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29.5%에 이른다.

현대증권 백영찬 연구위원은 "공모가격과 구주매출 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장 예정주식 수(약 2840만주)의 50% 구주 매출을 가정하면 대략 710~1065억 원의 현금유입이 가능하다"면서 올 상반기에도 20% 후반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데다 PI 필름 기술력을 감안하면 공모가격은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C의 3분기 영업이익은 판매량 증가와 연결 자회사 실적 호전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경우에도 화학부문 증설효과와 일회성 비용 소멸 등으로 전년보다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