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2일 "교실에 헌법적 가치가 중심이 된 법치주의가 확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이날 서울 양재동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열린 교총 주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교실은 이념의 갈등이나 분열을 심는 장소가 아니라 순수한 교육, 학생들만의 미래를 위한 장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학교 현장에서 갈등이 생겨도 해결이 안 된다면서 "이제는 법치주의가 교실에도 자리 잡아 대한민국 헌법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교실이 평화를 누리고 질서가 잡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 장관은 교육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 상황에 대해서도 교육법에 모든 규정이 있는 만큼 이에 따라 솔선수범해 해결해가겠다며 "장관을 위시한 교육계 모두가 법을 잘 지키면서 헌법을 중심으로 한 법체계를 잘 존중하는 것 자체가 교육"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초등학교에서는 생명의 소중함을, 중학교에서는 '나는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행복감을, 고교에서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확신과 사명감을, 대학교육에서는 희생과 봉사를 중심으로 한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장관은 또 "5.31 교육개혁의 틀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모든 학생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각 발달단계에 맞는 적합한 교육을 받고 꿈과 끼를 살려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교총은 정책건의서를 황 장관에게 전달했고 황 장관은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