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주도해 만든 ‘글로벌교육협력구상(Global Education First Initiative, GEFI)’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지원국그룹(Champion Country)’의 일원으로 가입했다. 교육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높이기 위해 출범한 국제협력활동에 열다섯 번째 국가로 가입함에 따라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 글로벌 교육 지원國 가입
교육부와 외교부, 유엔은 28일 한국이 ‘GEFI 지원국그룹’에 가입했다고 발표했다. 반 총장과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교육 성과를 거둔 국가임을 감안해 가입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GEFI는 2012년 유엔총회에서 반 총장 주도로 출범한 범세계적 운동으로 국가별 교육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 교육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높이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반 총장과 보코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유엔아동기금(UNICEF) 상임이사 등이 고위운영위원회 멤버로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며, 덴마크 호주 브라질 미국 등 지원국그룹이 교육 발전을 위해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사회에서 교육의제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정치·경제적 지원활동을 한다.

한국은 GEFI 지원국으로 개발도상국에 한국의 교육 경험을 전수해주는 등 교육원조활동을 벌인다. 또 내년 인천 송도에서 열릴 ‘2015 세계교육포럼(WEF)’ 개최국으로서 국제적 교육의제 설정에 주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이 교육부와 함께 오는 11월4~6일 여는 글로벌 인재포럼은 주요 세션을 통해 GEFI 발전 방안과 세계 시민교육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GEFI의 고위운영위원인 김 총재가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비베케 옌센 GEFI 사무국장은 세션 발표자로 참여해 글로벌 시민교육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