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우리나라의 광복절(15일)을 앞두고 축하 성명을 발표했다.

케리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내놓은 '한국의 독립기념일'(The Republic of Korea's Independence Day) 성명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국민을 대표해 광복절을 맞는 한국 국민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민의 저력과 역경을 극복하는 힘에 존경심을 표하는 동시에 양국 후속 세대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서로 협력할 의무를 다시금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지난 2월 서울을 방문했을 때 통인 시장의 활기에서 강남의 마천루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놀라운 역동성과 활력을 다시 봤고 깊은 감명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케리 장관은 "미국과 한국은 공통 가치와 이익에 기반을 둔 오랜 우정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양국 간 협력은 정치·경제·군사 부문은 물론 양국 국민의 유대에 걸쳐 넓게 펼쳐져 있다"고 말했다.

7만명 이상의 한국인 학생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고 한국에서 수학하는 미국인 학생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며 170만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미국 사회를 풍요롭게 하고 있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케리 장관은 "지난해 우리는 동맹 60주년을 기념했으며 미래에도 세계 평화와 번영, 안정을 신장할 수 있게 더 지속적이고 강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통령이나 국무장관은 관례로 한국의 설이나 추석, 광복절 등 주요 경축일에 축하 성명을 발표한다.

케리 장관은 지난해에는 특별히 동영상을 제작해 우리 국민에게 광복절 축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