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주와 이채영이 조금씩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시작했다.



7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둥지`(곽기원, 백상훈 연출/황순영 극본) 47회에서 정병국(황동주)은 백연희(장서희)가 쫓겨나자 마음 한 구석으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는 모친 곽희자(서권순)에게 "아직 어리다. 한참 엄마 찾을 나이에 떼어놓는 거 너무 하셨다"고 한 마디 했다. 곽희자는 "널 위해 내린 결단이다. 시끄러우니 올라가라"며 모르는체를 했다.



조심스레 방으로 올라온 정병국은 아들 정진우(정지훈)의 방을 들렀다. 진우의 손에는 엄마 백연희의 머리핀이 꼭 쥐어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정병국은 아들이 안쓰러워지기 시작했다. 동생 정유미(김민좌)는 그에게 "사위니까 알고 있어라. 진우 외할머니, 오빠 장모님 말야. 뇌출혈로 쓰러지셨대. 응급 수술까지 받으셨다더라"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으니 정병국은 더 미안해졌다. 특히 백연희에게 백철(임채무)를 도와주겠다고 약속해놓고 돕지도 못해 마음에 걸렸다.







이화영(이채영)도 조금씩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집에서 쫓겨난 백연희를 보니 그래도 그녀와 행복했던 시간들이 생각나 그녀를 슬프게 했다. 그러나 이화영은 "난 이화영이다"라며 자신의 마음을 독하게 다잡았다.



자신이 쓰러지게 만든 홍금옥(엄유신)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백철의 회사를 몰락하게 만들고 백연희를 집에서 쫓겨나게 만들었다. 백연희 남편마저 뺏고 홍금옥에게 "백철이 자꾸 같이 있자고 하더라"라는 말까지 건넸었다.



그 말에 홍금옥은 쓰러졌고 이화영은 그녀가 쓰러진 것에 대해 조금은 일말의 가책을 느꼈다. 이화영은 한 밤 중에 그녀의 병실을 찾아갔다. 그녀는 누워있는 홍금옥을 바라보면서 속으로 `미안해요. 하지만 너무 원망마세요 사모님`이라며 안쓰럽게 바라봤다. 조금씩 양심이 찔려오는 이 불륜 커플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리뷰스타 김혜정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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