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2분기 매출 증가…리베이트 후유증 벗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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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대표 박찬일·사진)의 전문의약품 판매 감소세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야만 구입할 수 있는 약이다. 리베이트 문제로 의사들과 갈등을 겪은 2012년 1분기 이후 매출이 계속 줄어든지 2년여 만에 판매가 늘자 리베이트 후유증에서 탈출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회사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분기 매출 1479억원에 1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11.1% 늘었다.
특히 전문의약품 매출이 3.4% 늘어난 953억원을 기록했다. 2년여 만에 하락세를 마감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10분기 만의 전문의약품 매출 반등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간판 제품인 위염치료제 스티렌은 매출이 6.1% 감소한 140억원에 그쳤으나 기능성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가 선전했다. 특히 자이데나는 2012년 5월 비아그라 특허 만료 이후 복제약이 쏟아지면서 타격을 입었으나 지난 2분기 반등했다.
동아에스티의 전문의약품은 리베이트 제공 문제로 관련 의사가 대거 처벌받자 의사들이 집단적으로 나서 동아에스티 의약품 처방을 줄이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매출 하락세가 바닥을 찍고 돌아섰지만 하반기에는 리베이트 투아웃제 등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 변수가 있기 때문에 본격 상승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