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10일 오후 4시8분

중국 정부와 국영기업 같은 중국의 공공기관 자금으로 구성된 위안화 사모펀드가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이달 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때 위안화결제은행을 지정하면서 한·중 간 위안화 거래 활성화에 합의한 직후 들어오는 최초의 중국 공공자금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중국 정부의 위안화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인벤티스의 양궈핑(楊國平) 회장은 “공공기금으로 조성된 180억위안 규모의 역외 사모펀드 중 60억위안을 한국에 투자하기로 했다”며 “외식 브랜드를 비롯해 동대문 쇼핑몰, TV 프로덕션, 영화 등 문화 콘텐츠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나 국영기업의 자금이 사모펀드 형태로 투자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강력히 추진 중인 위안화 국제화 정책의 일환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시 주석은 이번 방한 때 위안화결제은행을 지정하고 위안화거래소를 세우기로 하는 등 한국을 사실상 위안화 국제화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