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연기금이 오랜만에 등판하면서 코스피지수가 단숨에 199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24일 19.43포인트(0.98%) 오른 1994.35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의 대규모 ‘사자’세가 이틀째 유입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20일 단기 낙폭을 모두 메웠다. 기관은 전날 1412억원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이날도 2273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이 139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눈길을 끌었다. 연기금이 하루 새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하기는 지난 3일 이후 이달 들어 두 번째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2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지만 선물시장에서 950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덕분에 프로그램으로도 2405억원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서 수급 개선에 도움이 됐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960~1970선에서 지수 방어력이 확인되면서 연기금이 대형주 비중을 본격 늘린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은 대형주들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