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3일 미국이 이라크를 종파와 종족에 따라 3개 지역으로 분할하기 위해 이슬람 수니파 반군의 공세를 내버려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메아리'라는 코너에서 "알말리키 정부가 미국에 군사지원을 요청했지만, 오바마 정권은 이에 응하지 않고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IS)가 "매우 적은" 전력으로 이라크 모술을 함락시키고 바그다드로 진격하고 있다며 "이런 엄청난 일이 쉽게 성사될리 없다는 것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ISIS가 알 카에다보다 더 과격한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을 묘사되고 있음에도 미국이 개입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미국과 나토(NATO), 몇몇 미국 추종국들이 뒤에서 비밀리에 ISIS를 지원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궁극적 목적은 이라크를 3개로 분할하는 것이며 지금은 그 서곡에 지나지 않는다" 며 "'분할하여 통치하라'는 전통적 수법 그대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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