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향간담회 참석자들 "내수 회복 지연돼 우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능력, 평판, 정책역량을 고려해 원칙에 충실한 내부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오전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한은 인사와 관련해 "업무능력과, 평판, 정책역량을 기준으로 순환보직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폭의 국·실장 인사를 단행한다.

이 총재는 "넓고 균형적인 시각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려면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야 한다"며 2∼3년 이상 자리에 머문 국·실장은 순환시킬 것임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직무대행,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안동현 서울대 교수,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 수석 이코노미스트, 주현 산업연구원 산업경제연구실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불안한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국내 경제가 수출 중심으로 전반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점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일부 참석자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정책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지만,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낮아져 작은 충격에도 시장 급변동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경제 주체들의 심리 위축이 경제 전반의 활력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고, 고령화 등 내수 성장을 구조적으로 제약하는 요인에 대처하기 위한 중장기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참가자들은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규제 완화 등 현재 추진하는 투자활성화 정책을 일관되게 진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cho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