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경찰서는 13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친형 병일(75)씨를 긴급체포했다.





병일씨는 횡령 및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라 있는 인물이다. 다만 체포영장이 발부된 수배자 신분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친이 설립한 유성신협에서 부이사장 등을 맡았던 병일씨는 수년간 청해진해운으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매달 250만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일 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금수원 뒤편 야산 진입로 인근 도로에서 검문검색하던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체포된 곳은 동생 유 씨의 비밀별장으로 알려진 건축물로 오르는 길목이다. 문제의 별장에서는 경찰 검문초소가 있는 도로를 통하지 않고 등산로를 통해 금수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





경찰은 병일씨 신병을 인천지검으로 인계할 방침이다.





앞서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지난달 11일 유 씨 일가 중 가장 먼저 병일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이후 유 씨의 장남 대균(44)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잠적했고 유 씨마저 도주하면서 검·경이 이들의 뒤를 쫓고 있다.





검찰은 병일 씨를 상대로 고문료를 받게 된 경위, 일가의 횡령 및 배임 범죄 관여 여부 등과 함께 유 씨 부자의 현재 소재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이르면 14일 병일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과 경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과 장남 대균(44) 씨가 최근 5년간 병·의원 진료 기록도 남기지 않는 등 철저히 `베일 속 생활`을 해온 것을 발견했다.





13일 검찰과 경찰, 의료계에 따르면 유 씨 부자는 지난 2010년 이후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의약품을 수령한 기록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수사 당국은 유 씨 부자가 구원파 신도들이 운영하는 의료 시설을 이용하면서 어떤 진료 기록도 남기지 않는 방법을 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구원파의 `총본산`인 금수원을 압수수색하면서 대강당 아래 지하 벙커에서 치과 시설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곳에는 약 100㎡ 넓이의 공간에 치과용 의자와 의료 장비, 혈압 측정기기, 의약품 등이 보관 돼 있다.





신도들은 이곳이 치과 치료나 응급 상황 때 사용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 당국의 한 관계자는 "유 씨는 과거 오대양 사건 등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구속됐다가 출소한 경험이 있다"면서 "무슨 이유인지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어쨌건 본인의 행적과 관련해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병언 친형 긴급체포 사진 보니 불쌍하기도 하고 참 그렇다" "유병언 친형 긴급체포 유병언을 잡으라고!" "유병언 친형 긴급체포 금수원 지하 벙커도 있었어? 진짜 소름 끼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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