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대법원은 9일(현지시간) 지난 2010년 미국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 영국 석유회사인 BP PLC가 천문학적인 집단소송 합의금을 막아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BP 측은 지난해 미국 연방정부와 45억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데 이어 유출 사고에 대한 피해로 개인들이 제기한 집단소송과 관련해 92억 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BP 측은 "당초 집단소송 합의금이 78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소송 내용에 대한 잘못한 해석으로 인해 92억 달러로 늘어났다"며 "특히 합의금이 기름유출과 무관하게 면허를 잃은 변호사 등에게 지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미국 뉴올리언스 소재 제5순회 연방항소법원은 지난해 10월 BP 측에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