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사설] 중국의 외국 인재 유치, 가볍게 봐선 안된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국이 외국인의 영주권 신청과 승인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뉴스다. 이는 곧바로 한국의 인재유출을 의미한다는 데서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중국은 우수한 외국 전문 인력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기존의 영주권 취득 기준을 더 탄력적이고 실용적으로 바꾸겠다고 한다. 중국은 그동안에도 ‘1000명 외국 영재 유치 계획’을 세워 고급 인재 유치에 열을 올려왔고 그 결과 이 프로그램만으로도 4700여명에게 영주권을 내줬다. 그런데 이를 더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인구 13억명으로 세계 최대 인구대국인 중국이 이처럼 외국 인재 영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 된 것이나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슈퍼파워가 된 데는 외국 인력 및 기술과 자본 유치가 결정적이었다. 여기서 더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보다 한국으로서는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 중국은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한국이 국제 경쟁력을 가진 분야의 전문 인력 유치에 매우 적극적이다. 특히 자동차 업계 고위임원 출신과 전자분야는 국내 연봉의 몇 배를 주면서 데려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전 세계 자동차 전자 기술인력을 싹쓸이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이미 3.7년으로 급격히 축소된 마당에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관련 업계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커졌다. 동시에 고급 외국인력의 국내 유치에도 적극 나설 때가 됐다. 외국인이 부동산을 사면 영주권을 주는 식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디자인 등 우리가 취약한 분야에 좀 더 매력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 글로벌 인재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ADVERTISEMENT

    1. 1

      [아르떼 칼럼] 남산의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을 추억하며

      2022년 12월 31일. 남산의 힐튼호텔은 결국 문을 닫았다.대칭을 이루는 아름다운 계단과 고풍스러운 브론즈 기둥, 호텔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천창에서 떨어지는 우아한 빛이 방문객을 조용히 감싼다. 모더니즘 건축의...

    2. 2

      [천자칼럼] 北의 '권총 정치'

      중세 유럽에서는 교회 권력과 세속 군주권을 ‘두 자루의 칼’에 비유한 양검론(兩劍論)이 지배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았다. 유럽 각국 군주들이 “세속의 칼은 영적인 칼에 종속되지 않는다&...

    3. 3

      [사설] 석유전쟁으로 변질되는 중동 사태, 인질로 잡힌 글로벌 경제

      이란이 그제 새 최고지도자 메시지를 통해 결사항전 의지를 밝혔다. 조기 종전 기대에 숨을 고르던 글로벌 시장은 다시 공포에 휩싸였다.지난 8일 공식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