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하루 평균 22억3000만弗 수출
지난달 한국의 하루 평균 수출액(공휴일 제외, 토·일요일은 각각 0.5일 기준)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연휴가 길어 조업일수가 준 탓에 작년 5월보다 월간 수출 총액은 소폭 하락했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은 6.1% 증가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감소한 478억82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수입은 0.3% 증가한 425억3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3억4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액은 22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22억33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권평오 무역투자실장은 “전체 수출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달 조업일수가 작년 5월보다 1.5일 부족했던 데다 5월2일에 자체적으로 쉰 기업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해앙플랜트를 비롯한 선박(30.0%)과 석유제품(11.9%), 철강(9.6%)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을 상대로 한 수출도 활기를 띠었다. 미국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4.5%를 기록했다. EU를 상대로 한 수출 증가율은 무려 32%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 수출액은 작년보다 9.4% 하락했다.

수입은 소비재 수입이 11.3% 증가한 반면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은 각각 6.3%, 1.5%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