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역전을 위한 자산관리
마흔은 인생의 중반을 향해 가는 중요한 시기다. 그러나 마흔의 자산관리는 쉽지 않다. 수입이 늘어나기 무섭게 지출 역시 많아지기 때문이다. 마흔쯤 되면 자녀가 중·고등학생이 되면서 학비 지출 등 소득 대비 지출 항목이 늘어나게 된다. 종잣돈 마련을 위한 뚜렷한 목표를 세우지 않으면 자녀 교육자금 지출 등으로 인해 종잣돈 마련에 실패하게 된다.

마흔이 중요한 이유는 대부분 기업에서의 퇴직시점이 40대 후반으로 빨라졌기 때문이다.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직업을 잃을 경우 주수입원이 단절될 위험이 있다. 40대 초반부터 매월 소득의 20%는 사업자금, 비상자금, 은퇴자금의 재원으로 쌓아야 한다.

종잣돈을 마련하려면 우선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적금이나 저축보험을 이용해 6개월~1년 단위의 종잣돈 마련 계획을 단계별로 실천해야 한다. ‘수입-지출>1원’인 상태가 매월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중요한 것은 추가 수입원을 만드는 것이다. 처음부터 몇 백만원의 추가 수입원을 찾기보다 단돈 10만원이라도 현재 월급 외 추가 수입을 올릴 방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슈퍼리치가 ‘경제적 자유’를 얻은 것은 샐러리맨과 달리 이자소득, 임대소득 등 나를 대신해 돈을 벌어주는 ‘아바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35세에서 45세 사이에 자신만의 아바타를 최소 1~2개 이상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100세 시대가 오면서 인생 2막, 3막을 준비해야 한다. 누구나 평생 현역으로 뛰어야 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아이템 개발은 필수다. 아이템 개발을 위해서는 평소에 관찰하는 습관을 기르자. 출·퇴근 전 1시간을 투자해 나만의 아이템을 개발해야 한다.

슈퍼리치는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친구를 만날 때도 사소한 것을 놓치지 않고 관찰한다. 돈이 되는 정보, 차별화된 아이템의 실마리를 얻고자 노력한다. 슈퍼리치와 식사를 해보면 그들이 음식점의 고객 수와 객단가, 회전율을 분석해 잘되는 집인지, 월 수입은 얼마일지, 몇 개월을 갈지 등을 예측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슈퍼리치의 성공 비결을 관찰해보면 확실한 재무목표와 구체적 실행방법을 세우고 꾸준히 실행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지금부터 한 가지씩 차분하게 실행한다면 역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신동일 < 국민은행 대치PB센터 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