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9일(현지시간) 주요 기업의 실적이 방향성 없이 엇갈린 가운데 관망 심리가 확산해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16% 내린 6,844.55로 거래를 마쳤다.

이와 달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31% 오른 9,659.3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0.3% 상승한 4,469.76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09% 내린 3,169.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화이자의 최종 인수안을 거부한 소식이 날아든 가운데 주요 기업의 실적이 엇갈리면서 횡보 장세가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시행 가능성을 주목하며 관망 자세를 지켰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미국 화이자의 1천166억 달러(약 119조원) 인수 제안을 뿌리친 소식은 영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화이자의 최종 인수안이 거부됨에 따라 10년 만의 제약업계 최대 인수합병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분석이 퍼졌다.

화이자 측이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져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11.11% 급락했다.

저가항공 라이언에어를 보유한 ICA와 이지젯은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각각 3.49%와 4.68% 올랐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80억 유로 자금 조달을 위해 카타르 왕실에 지분을 매각한 소식에 3.26% 떨어졌다.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thkim@yna.co.kr